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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불안] 안OO, 공황장애2016-06-02 10: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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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H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과 후의 나 자신을 살펴보면 확실히 달라진 점이 있다. 우선, 내가 공황이 왜 일어나는지 정확히 알게 되었고 내가 알고 있던 
공황에 대한 지식이 잘못되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내 안의 여러 가지 덫과 모드도 인지할 수 있었다.
알고 배우니까 내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뚜렷하게 잡혔던 것 같다.

요즘 
독심술이라는 오류가 나를 항상 괴롭힌다는 것을 깨닫고 배운 대로 생각을 고치고 나니까 마음이 훨씬 편하고 괜히 나만 스트레스받던 일도 많이 줄어들었다.

그리고 나와 비슷한 증상이 있는 분들과 함께 있다 보니까 왠지 모르게 여기 와서 동지애(?) 같은 묘한 감정도 느낄 수 있었다. 이 힘든 걸 이겨나가기 위해 이렇게 

모였고 맘 편히 내 증상을 털어놓을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 내 증상을 말뿐이 아닌 공감으로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좋았다.  이 증상은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얼마나  힘든 건지 모르니까 말이다. 

같이 치료 이야기를 공유하며 다시 마음을 다잡기도 하고, 그냥 자체로 힐링 되고 힘을 얻은 것 같았다.

오랜 기간 공황을 겪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힘들지만 
공황 자체를 나 자신으로 받아들이기로 하고, 공황은 안전한 것이라고 믿어가며 조금씩 이겨나가기로 했다.
사고방식도 조금 달라지게 된 것 같다. 내가 
훨씬 편한 쪽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내 안에 있는 덫을 잡아내고 여러 가지 모습의 모드들을 자유자재로 끄집어내고 누를 수 있도록 계속 훈련해 나갈 것이다.

무엇보다 내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어주셨던, 얼마나 힘들었으면 말하는 내내 우냐고 위로해주시던 최영희 박사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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